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이 아이를 안은 흑인 엄마에게 총을 겨눈 영상이 공개돼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선 비번이었던 경찰관이 쇼핑하던 중 시민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백인 남성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발로 차 넘어뜨립니다.
그리고는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흑인 여성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갑니다.
놀란 여성은 안고 있던 아이를 옆에 있던 시민에게 넘겨줬고,
- "내가 아이를 받을게요! 이봐요 내가 아이를 받겠다고요!"
경찰관이 곧바로 수갑을 채웁니다.
지난달 미국 피닉스시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찍힌 영상이 공개되자 과잉 진압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해당 가족은 경찰관에게 가혹한 행위를 받았다며 피닉스시와 경찰서를 상대로 약 119억 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청구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피닉스 시장은 "경찰의 대응이 부적절하고 전문적이지 못했다"며 "가족과 지역 사회에 사과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에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번이었던 경찰이 일면식도 없던 30대 남성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총소리가 연타로 들려서 그대로 아내와 딸 데리고 도망쳤습니다."
가해 경찰은 "이유 없이 나를 공격해 총을 쐈다"고 해명했고, 경찰은 수사 중이라며 가해 경찰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