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생한 경찰 권총 강탈사건의 용의자로 전직 자위대원을 체포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오사카(大阪)부 스이타(吹田) 경찰서는 이날 경찰을 흉기로 찌른 뒤 권총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미수)로 33살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전날 오전 5시 40분쯤 스이타시 센리야마(千里山)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뒤 실탄 5발이 장전된 권총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2009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한 적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A 씨의 소지품에는 정신장애인 보건복지수첩이 발견됐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내가 한 것은 아니다. 병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 가혹하게 대했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권총 강탈사건은 오는 28~29일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경계 경비를 강화한 상황에서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자칫 회의 개최 때까지 검거되지 않을 경우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 예상돼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렸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파출소 주변을 돌아다니던 남성이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날 이 남성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었습니다.
검거된 A 씨가 가지고 있던 권총에는 총탄이 1발 발사된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이와 관련한 인적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체포된 용의자가 작년 발생한 도야마(富山)현 권총 탈취사건과 마찬가지로 자위대원 출신이어서 자위대에 대한 불신과 자위대 출신자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6월에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