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북간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중동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a very real possibility)이 생겼다"며 머지않아 협상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북한에 전달된 사실을 재확인한 뒤 "북한과 비핵화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재개하는 데 좋은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노이 회담 이후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친서 교환으로)더 나은 지점에 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북한이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양측이 주고받은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화 재개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 발언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친서 외교가 미북간 교착 분위기를 다소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 책임자인 폼페이오 장관까지 나서 대화 재개에 무게를 싣으면서 이르면 7월에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 문제를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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