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남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정작 미국 내 여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DMZ 회동을 자신의 재선을 위한 흥행 카드로 활용하고 있고, 이 같은 행보가 북한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북미 간 DMZ 회동을 계획했다고 전했습니다.
더 힐은 그러나, 백악관이 보안상의 이유로 비보도를 요청해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DMZ 회동을 갑작스럽게 제안하게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제니퍼 제이컵스 / 블룸버그 기자
- "북한은 예전과 달라진 것도 없고,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했습니다. 과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자격이 있는지요?"
결국, 이번 만남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차기 대권에 활용하려는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민주당 TV토론을 1,800만 명이 시청해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면서, 트럼프의 입지가 위축되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차기 대선에서 대표적인 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번 만남이 진정한 비핵화를 수반하지는 못할 것이며, 인권 유린자에 정통성만 부여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