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 세계의 이목은 한반도로 쏠렸고, 외신들은 '새 역사를 썼다'며 관련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행보가 북한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1시간 30분간 판문점 회동 소식을 생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CNN 역시 판문점 회동 내내 관련 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면서, 이번 만남을 '역사적인 순간'이며,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와 신화통신도 두 정상의 만남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등 전 세계 언론은 미국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에 주목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만남이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이 의미심장한 몸짓이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신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줄지 모른다는 기도로 주인공들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미국 내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만남이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기보다는 자칫 북한에 면죄부만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블룸버그 기자 (어제 공동기자회견)
- "북한은 예전과 달라진 것도 없고,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했습니다. 과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자격이 있는지요?"
미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대표적인 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이번 만남이 차기 대권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