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 경제로 옮겨가면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자 기업들이 줄줄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대량 감원 회오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투자컨설팅회사 왓슨와이어트가 최근 미국의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26%가 인력감축을, 그리고 25%가 인력 동결을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원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건강보험 지원과 여행경비 지급 감축, 임금 동결 등을 하겠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는 1천825명의 생산직 근로자를 연말까지 감원하겠다고 발표했고, GM은 학자금 지원 축소 등과 함께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추가 감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2위의 트럭 제조업체인 볼보도 건설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건설장비 생산라인 근로자 85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업체 소니도 자본지출 규모를 줄일 계획인 가운데 필요할 경우 공장 폐쇄, 인력 감축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상업은행으로 변신한 골드만삭스 그룹도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천26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며,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한 바클레이즈도 인력 3천 명을 감축할 예정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전자제품과 의류, 완구 등에 대한 수요가 급감해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최소 270만 명의 공장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AFP통신은 둥관시 해외투자기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광저우와 선전, 둥관 등 3개 도시 4만 5천 곳 공장 가운데 9천 곳이 내년 1월 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