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행사에 대규모 불꽃놀이와 함께 탱크를 비롯한 군수 물품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워싱턴 도심 한복판에 미국의 주력 탱크 M1 에브러함스의 모습이 보입니다.
미국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시간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기획한 독립기념일 행사에 동원될 군수 장비입니다.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와 F-35 전투기도 투입되고 대규모 불꽃놀이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7월 4일 워싱턴에서 멋진 하루를 보낼 겁니다. 다른 것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됩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과 언론은 이번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쇼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역대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거나 군용 장비가 동원된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반트럼프 시위의 상징인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띄워 이번 행사의 취지를 비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앤 라이트 / 시민운동가
- "탱크를 가져온다거나 전단을 뿌리는 것은 미국의 올바름과 맞지 않습니다. 지금은 국민을 하나로 모아 정치적 분열을 막아야 할 때입니다."
미국 언론은 이번 행사에 우리 돈 1000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