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독립기념일 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졌습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전투기와 탱크까지 등장했는데요, 정치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43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은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에 대한 경례' 행사가 현지시간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예년의 기념식과 달리, 올해는 미국의 최첨단 전략무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링컨 기념관 앞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전시됐고, 하늘에는 B-2 전략폭격기와 F-35 전투기가 선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독립기념일 연설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합니다. 현재 가장 강력한 상태입니다."
한편에선 반대시위가 한창입니다.
'반 트럼프'의 상징이 된 대형 아기 트럼프 풍선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마시엘로 / 반 트럼프 시위자
- "군사 행진 같은 형식은 북한이나 독일의 나치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백악관 앞에서는 성조기를 불태우는 시위까지 벌어졌고, 일부 시위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자신을 위한 쇼로 변질시켰다면서, 미국의 생일이지 트럼프의 생일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천억 원대가 쓰인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에 대한 예산 낭비 논란도 한창인 가운데 민주당은 국립공원 관리 예산 250만 달러 전용 의혹을 곧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