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치료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뇌신경 전문의가 자신의 평양행을 부인했습니다.
다만, 북한 측에 전화로 치료 자문을 해준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치료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뇌신경 전문의 사비에 루 박사와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이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루 박사는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지 않다"며 "지난 4월에 평양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당시 방북도 정치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김 위원장의 치료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으며, "북한 측에 전화로 치료 자문을 해준 적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병세를 묻자 "언론 보도 이상으로 알지 못한다"며 "병 상태가 정확하지 못하고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루 박사는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평양행 비행기를 타는 모습이 일본 후지TV에 포착됐을 때도 방북 관련 언급을 조심스러워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아 사비에 루 / 뇌신경 전문의
- "몰라요, 모릅니다. (어디 가는지 모르세요?) 제가 어디로 가는지는 압니다만…. (그의 상태를 아십니까?) 모릅니다. 전 프랑스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30일) 북한의 혁명 1세대인 박성철 노동당 정치국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명예 부위원장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95세로 사망한 박 부위원장의 장례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일 총리 등 북한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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