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외활동 사진을 20여 일 만에 다시 공개됐습니다.
일단 최근에 찍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김 위원장의 왼팔이 부자연스럽게 보여 뇌졸중의 후유증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만경봉'팀과 '제비'팀간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을 북한 언론이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11일 김 위원장이 여성 포병부대를 시찰했다며 공개한 사진보다 나무도 연갈색을 띠고 있고 운동장 잔디도 누렇습니다.
일단 사진 속 배경만 보면 10월에 찍은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의 김 위원장은 다소 야위고 왼손이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여 '수술 후 회복 중'이라는 우리 정보당국의 추정과 맞아떨어집니다.
우선 팔걸이가 있는 소파에 앉아 오른팔은 팔걸이에 올려놓았지만, 왼팔은 무릎에 놓아 부자연스럽게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뭔가를 지시하는 사진에서도 오른팔만 들고 있습니다.
왼손의 엄지는 상의 주머니에 걸친 채 왼팔에 힘이 없어 보이는 것도 오른쪽 뇌의 이상으로 몸의 왼쪽에 반 마비가 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또한, 평소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녔던 김 위원장이 이번 사진에선 굽이 낮고 바닥이 편평한 신발을 신고 있어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진이 김 위원장의 최근 모습이라면 현 상태에서는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고, 언어를 담당하는 왼쪽 뇌에는 문제가 없어 통치 행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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