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을 비롯한 여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하면서,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은 더욱 멀어지게 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공명당과 함께 치른 참의원 선거에서 각각 57석과 14석을 얻어 전체의석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자민·공명 양당을 비롯한 개헌 세력의 참의원 전체 의석수는 160석에 머물러 개헌발의선인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을 얻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안정적인 정치 기반에서의 정책 추진과 국익 보호를 위한 외교를 하라는 국민의 결단이라 믿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2021년 9월이 마지막 임기인 만큼, 아베 총리는 선거 기간 중 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개헌발의선을 확보하지 못하며 아베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는 힘이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쪽자리 승리를 거둔 아베 총리가 자신의 숙원인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 중론입니다.
일각에선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국민민주당이나 무소속 의원을 끌어모아 '개헌 연대'를 만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개헌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여전히 높은데다 이번 선거로 향후 3년간은 자위대를 헌법 9조에 담는 개헌 추진은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