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서비스, 제조업, 고용사정이 모두 나빠지면서 심각한 후퇴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의회를 확고하게 장악한 민주당은 추가 경기부양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오바마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인 내년 1월에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새로운 경기부양 정책에는 실업보험 지급기간 연장, 빈민 가정에 대한 식료품 지원, 노인과 어린이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포함됩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하원의장
- "일자리 만들기의 핵심은 외국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다. 건강한 녹색 일자리를 만드는 쪽으로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쳐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
예산 관련 시민단체인 콩코드협회는 '오바마가 후보시절 주장한 대로 2,000억 달러의 추가 부양정책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커지면서 앞으로 들어설 민주당 정권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댄 데이비스 / 오하이오 주민
- "8년 간 스프링필드에서 너무 고생했어요, 수많은 일자리가 빠져나가면서 많은 이가 직장을 잃었어요. 이제 달라져야 할 때이고 오바마가 우리를 도울 올바른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제레미 캐러웨이 / 시카고 주민
- "지금 정말로 안 좋은 상황인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요,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미국의 10월 민간 고용은 일 년 전에 비해 15만 7천 명이 줄었습니다. 기업 집단해고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하는 서비스업 지수도 10월에 44.4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의회가 경기부양책을 통과하면 연방정부의 승인 절차는 순조로울 전망입니다.
부시 대통령과 버냉키 FRB 의장 모두 애초 입장을 바꿔 추가 경기부양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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