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서 연일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잇따라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어제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오른 파리는 아프리카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보다도 더 더웠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 에펠탑.
사람들이 너도나도 분수대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힙니다.
에펠탑 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을 야외에 세워놓고 지켜봤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완전히 녹아내리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어제 낮 최고 기온은 41도까지 올랐습니다.
40도를 넘은 건 1947년 7월 이후 72년 만으로, 역대 최고 기온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아프리카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보다 높은 기온이라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케티 제임스 / 파리 관광객
- "파리 여행을 계획 했을 때 이 정도까지는 생각 못했어요. 어디를 가든 분수대로 들어가 놀고 있는데 재밌는 것 같아요."
프랑스 옆 나라 벨기에도 40도를 넘어가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독일 역시 41.5도까지 치솟아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한 주 내내 폭염이 지속된 프랑스는 원자력발전소 한 곳의 가동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승객 6백여 명을 태운 열차가 폭염으로 고장 나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구 표면 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로 이 같은 폭염이 잦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