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매운동이 지속되자, 일본 언론들도 자국 산업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이 보복조치를 해야 한다고 앞장서 보도했던 극우 언론까지 가세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본 언론들이 자국 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 NHK방송은 자국 내 화학업체 히타치화공이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수주 감소를 우려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여행객 가운데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은 만큼 여행객 급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아사히신문은 "관광 유치에 제동이 걸리면 그 파장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를 앞장서 보도했던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조차 "한국인 여행자 감소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는데, 국제선 항공 예약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서 한 달 만에 10%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제선 항공권 취소건 10건 가운데 4건은 일본행 항공권으로, 일본 현지에서 한국인 여행객을 맞이하는 가이드들은 이런 움직임에 실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여행가이드 A 씨
- "(일본에) 오시는 분들이 현저하게 감소한 건 사실이고요. 계속 오래가다 보면 (가이드 업무를) 접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힘들어하죠."
▶ 인터뷰(☎) : 일본 여행가이드 B 씨
- "원래 7,8,9월은 극성수기에 들어가는데 일이 없어가지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불매운동을 넘어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조차 이를 막을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워 우려의 목소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