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무더위 속 장마 끝자락이라, 서유럽에 비하면 아주 시원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하라 사막의 열기가 서유럽을 덮쳤습니다.
열탕 온도인 40도, 그야말로 폭염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에펠탑 앞 분수대가 수영장으로 변했습니다.
더위를 참지 못한 시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분수대로 몰렸습니다.
초콜릿으로 만든 에펠탑을 뙤약볕 아래 두자 10분도 안돼 완전히 녹아내립니다.
어제(25일) 파리의 최고 기온은 무려 42.6도.
프랑스 언론은 아프리카 대륙의 이집트 카이로보다도 더운 날씨라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자미카 / 파리 주민
- "저는 인도네시아 출신입니다. 더위에 익숙한 편인데도 너무 더워요."
이웃 나라 독일도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은 40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음물에 머리를 담그는 것도 모자라 아예 얼음물에 들어가 보지만, 더위를 쫓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수은주가 계속 상승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이번 찜통더위의 원인 역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꼽힙니다.
사하라 사막 상공의 뜨거운 공기가 유럽 대륙으로 북상한 겁니다.
▶ 인터뷰 : 프리드리히 / 기상학자
-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날 겁니다."
2003년 더위로 무려 3만 명이 숨졌던 서유럽에선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