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업계가 베트남산 H형강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베트남 철강협회(VSA)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수입되는 H형강 대부분이 관세를 피하려고 합금강 형태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30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VSA는 최근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한국철강협회에 H형강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VSA는 "최근 한국 철강업체가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H형강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지난 5월 한국철강협회를 방문했을 때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는데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와 실망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일부 매체에서 포스코가 출자한 '포스코 SS비나'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한국
VSA는 또 "베트남의 H형강은 국제 시장 상황에 적합한 가격으로 한국에 수출돼 한국산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됐기 때문에 덤핑을 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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