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중 고위급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또다시 관세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오는 9월 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 우리 돈 약 360조 원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겁니다.
지난해에는 3백조 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긴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의 무역 폐단을 맞서기 위해 가장 강경한 조치를 취해왔고, 나는 방금 또 다른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
트럼프는 중국이 약속을 어겼다며 추가 관세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중국과의 협상 재개 전 경고했던 25%보다는 낮지만, 앞으로의 협상 진행에 따라 점차 25%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관세는 소비재 전반에 적용돼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일단 10%로 정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건 무역분쟁 해결에 올바르고 건설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장기전을 노리는 중국에 조기 타결을 압박하는 미국의 조치 후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무역전쟁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