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주권을 존중해 동맹국과 협의하겠다는 공식 발언이 또 나왔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인데, 미 언론은 괌과 일본, 우리나라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지난 2일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을 탈퇴했습니다.
1987년 미국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약인데, 조약국이 아닌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제약이 없다는 데 대한 불만 탓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일)
- "우리는 분명히 어느 시점에 (핵전력 제약에) 중국을 포함시키길 원합니다. 그런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아시아에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고 몇 달 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동맹국의 자주권을 존중해 협의 뒤 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미국은 아태 지역의 긴급한 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으로 불안을 조장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습니다."
배치 지역은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 언론은 괌을 포함해 일본과 우리나라까지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오는 9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에 이어 안보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