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온 딸로 변장해 교도소를 탈출한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실제 브라질에서 벌어졌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국영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기자 】
여성으로 변장해 교도소를 탈출하려다 붙잡힌 한 남성입니다.
경찰이 안경에 이어 가발까지 벗기자 괴이한 가면이 드러납니다.
이어 외투와 앙증맞은 티셔츠를 벗자 우람한 상체에 착용한 여성 속옷까지 보이고,
마지막으로 실리콘 가면을 벗자 우락부락한 중년 남성 얼굴이 나타납니다.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입니다. (몇 번 방에 수감 중이죠?) 67번 방이오."
면회 온 19세 딸처럼 변장해 탈옥하려다 붙잡힌 브라질 최악 갱단 두목 42세의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입니다.
다 시우바는 면회 방문객 무리에 섞여 정문을 빠져나가기 직전 너무 긴장한 나머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들통이 났습니다.
딸은 교도소에 남겨둔 채 자신만 탈출하려다 붙잡힌 겁니다.
한 차례 탈옥 성공 경험이 있는 다 시우바는 이번 기상천외한 탈옥 시도 실패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을 갖춘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앞서 징역 73년형을 받은 만큼 평생 수감될 가능성이 크고, 딸 역시 옥살이를 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