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지역에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에 중국 정부가 보인 반응입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골난 중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제2의 사드' 파문으로 몰아가려는 것인지, 우려가 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푸총 /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
- "중국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이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우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경고는 미국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호주 일본 우리나라를 거론하며 "이웃 나라들에는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인 겁니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마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라는 명분이 있던 사드와는 달리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 미사일이 한국이나 일본에 배치되는 건 중국을 겨냥한 것이 명백한 만큼 중국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란 해석입니다.
한국 일본 호주를 제외한 중거리 미사일 배치 후보지로는 미군 시설이 있는 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