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이 최근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주목하면서 한일 관계에 빨간 등이 켜졌으며 갈등 가속으로 결국 탈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고, 이에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하는 등 최근 무역분쟁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의 대립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일본이 2004년 한국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백색 국가'에 넣었는데 이번 조치로 이 명단에서 배제되는 첫 국가가 된다면서 한국은 이를 '무역 보복'으로 간주하며 한일 동반자 관계가 이미 탈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민일보는 한일 무역 마찰 이후 한국은 일본에 외교적 해결 방식을 요구했으나, 양국간 성과가 없고 큰 간극만 확인했다면서 한일 무역 갈등은 표면적인 문제일 뿐 그 이면에는 강제 징용 등 역사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일 갈등이 지속하면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한일 경제와 지역 경제 모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하는 등 반일 정서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쑹샤오쥔(宋曉軍) 중국 중앙TV 평론원은 한국이 일본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쑹샤오쥔 평론원은 한국이 독도에서 군사훈련을 한다는 것은 이를 통해 일본이 역사를 똑바로 볼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냉전적 사고방식으로는 한일 간 역사 문제를 중재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도 한일 관계에 이미 빨간등이 켜졌고 한국 반도체 산업도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한일 무역분쟁이 어떻게 전개되든 서로 손해를 보면서 전 세계
그는 한국이 독도에서 군사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 일본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함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한일간의 각종 원한은 앞으로 한편의 드라마처럼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