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일본의 입장을 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미국까지 끌어들이면서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인데, 이 같은 일본의 반성 없는 태도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제 징용 보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미국 정부가 지지를 표명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 이후 미국 국무부와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징용피해 원고 측이 일본 전범기업들을 상대로 자산 압류를 신청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일본은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될 경우, 미 국무부가 소송은 무효라는 의견서를 내줄 것을 요청했고, 이와 관련해 미국이 지난해 말 일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7월 미·일 고위급 회담과 8월 초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미국 측의 지지 표명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미국 학계에서는 과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조지워싱턴대 그레그 브래진스키 교수는 2차 대전 당시 일본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잔혹행위를 저질렀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일본이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하는 것은 동아시아를 훨씬 넘어서는 경제적 영향을 전 세계에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