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행된 공항 시위는 바로 전날 경찰의 강경진압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시위에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시선이 홍콩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예정에도 없던 시위가 갑자기 진행된 건 경찰의 강경진압 때문입니다.
전날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공항으로 몰려든 겁니다.
시위 장소를 국제공항으로 정한 것도 홍콩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 인터뷰 : 조슈아 웡 / 홍콩 시위 주도자
- "우리는 경찰의 잔혹성을 강하게 비난합니다. 또 공항을 폐쇄한 뒤 모든 비행 운항을 취소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중국 정치색으로 변화하고 있는 홍콩 시위대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중국 중앙정부의 경고가 수차례 이어진 가운데, 무력개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선전 시 일대에서 무장 경찰의 시위 진압 훈련이 인터넷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 광 /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중국 정부는 무모하고 심각한 이 범죄에 대해 깊은 분노와 강한 비난을 표합니다."
벌써 10주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의 배후 논란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영국, 중국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홍콩 시위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