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아직 우리나라의 백색 국가 제외 조치에 대한 구체적 대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차관급이라 할 수 있는 외무 부대신이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 조치가 'WTO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2일) 한국 정부가 일본을 수출관리 우대국인 백색 국가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에 일본 언론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구체적 입장 표명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국의 WTO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조치가 보복성이라면 WTO 위반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배제한 것은 '수출 관리 조치'였다며 정당화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면서도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지도 모른다"며 한국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도 남겼습니다.
사토 부대신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품위가 없다', '비정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던 극우파 정치인입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무역갈등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 곧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