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를 휩쓴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LA 주변 지역에 사는 한인들도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는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문제는 산불이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휩쓸면서 가옥이 1,000여 채나 불탔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도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의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이면서 한인 밀집 지역인 LA 북쪽 실마 지역은 이동주택 단지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슈워제네거 /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 "불길이 이동주택 지역을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불길은 마치 성냥처럼 옮아붙었습니다."
산불은 LA 북쪽 지역부터 LA 동남쪽 지역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산불로 1만 에이커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타고 200여 채에 가까운 집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만 4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코로나와 다이아몬드 바 등지로 산불이 확산되면서 한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LA영사관에 따르면 아직 한인들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속 50km로 불며 불길을 키우던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도 잡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불길이 사라지려면 앞으로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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