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대선후보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박빙의 '3자 구도'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어제(26일) 발표된 몬머스대학의 민주당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상원의원과 워런 상원의원이 각각 20%,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8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전화를 통해 '23명의 민주당 대선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표본오차는 ±5.7%입니다.
같은 기관의 지난 6월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두 달 전 32%에서 13%포인트나 하락했지만, 샌더스 상원의원과 워런 상원의원의 같은 기간 지지율은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YouGov)가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바이든 22%, 샌더스 19%, 워런 18%로 3명의 대선주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72%가 워런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평가했고, 바이든과 샌더스에 대해서는 각각 70%, 65%가 같은 평가를 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 바이든 선거캠프는 상대적으로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이뤄진 여론조사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전국 평균 조사에선 바이든이 27.2%로 샌더스(16.7%)와 워런(16.2%)을 크게 앞섰다는 점을 성명을 통해 강조했습니다.
이번 몬머스대학 여론조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는 1%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해 다음 달 실시되는 3번째 민주당 대선후보 TV 토론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