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자동차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법안 표결이 한 달 연기된 가운데, 민주당이 채찍을 꺼내 들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에게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먼저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자동차 회사에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는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민주당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3대 자동차 회사가 생존능력과 책임감을 확실히 보여줘야만 자금을 지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런 면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일단 자동차 산업에 25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 표결을 취소했습니다.
대신, 자동차 회사가 의회와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등 자구방안과 구제금융 사용계획을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해리 리드 / 미 상원 원내대표
- "자동차 업체들은 의회와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구제금융의 정당함을 다시 한번 입증할 기회를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의회에 회생 자구책을 제출하십시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가 12월 2일까지 납득할 만한 회생안을 마련하면, '선거 후 임시회기'를 소집해 지원 법안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의회나 연방정부의 지원에만 기대지말고, 3대 업체가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7천억 달러 구제금융 법안이 처리될 당시 하원에서 1차로 부결됐던 사태를 언급하면서, 12월에 의회에서 자동차 구제금융이 타결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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