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는 발생 하루가 지나면서 수습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테러범들이 대부분 사살됐고, 인질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평화롭고 웅장한 호텔이 불길과 연기에 휩싸입니다.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창가에서 움직입니다.
온 도시가 비상사태에 돌입했고, 하루가 넘게 밀고당기는 대치상황은 계속됐습니다.
인도 정부는 인질 구출작전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테러범이 사살됐습니다.
몇몇의 테러범들은 무장한 상태로 아직 호텔에 남아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사망자는 1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부상자도 400명에 육박했고, 중상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외국인 사망자도 일본인 1명을 포함해 최소 6명입니다.
수습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번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 어떤 목적으로 계획됐는지에 대한 여러 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데칸 무자헤딘'이라는 인도의 이슬람 과격단체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서방 언론들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혹은 관련 집단이 미국과 영국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새로 출범하게 될 미국 정부를 겨냥했다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앞으로 오바마의 리더십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귀국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고 행방이 묘연했던 한국인 4명은 모두 안전하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현지 총영사관이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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