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원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라크 국경 인근 이란 기지에서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을 배후로 지목한 미국은 빠르면 수일 내로 대응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이란기지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 CNN이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미 CNN 기자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사관들은 저고도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란 기지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번 공격에 쓰인 드론과 미사일이 이라크 국경 근처 이란기지에서 시작됐고, 이라크와 쿠웨이트 영공을 지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이란이 배후임을 증명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 직후 곧바로 이란을 배후로 지목한 미국은 수일 내로 석유시설 피격에 대한 대응책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기들리 / 미 백악관 대변인
- "범인을 명확히 하는 증거와 정보를 확실히 하고자 합니다. 대통령이 말했듯 이란일 가능성이 큽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면…."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에 있을 유엔 총회에서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급등하던 유가는 이달 말 원유시설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사우디 당국의 발표에 하락 반전하며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14.7%나 폭등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5.7% 하락한 배럴당 59.34달러에 마감됐고, 브렌트유 역시 약 6%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유가가 안정됨에 따라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