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해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두고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지지 않고 볼턴을 공개 저격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
미국의 한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두고 한 말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이 협상에서 원하는 것은 제재 완화뿐"이라며 트럼프식 외교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미국 무인기를 격추했을 때 군사대응을 안 한 것도 외교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쫓겨난 지 열흘 만에 자신이 보좌하던 대통령을 작심 비판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볼턴의 발언을 비아냥대며 그대로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말은 쉽습니다. 그가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봅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북한의 비핵화 해법으로 제시한 '리비아 모델'도 협상을 지연시키기만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존은 누구와도 협력할 수 없었고 많은 사람이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헤어나기 힘든 위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