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외교안보팀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쟁자였던 힐러리가 국무장관에, 부시 대통령 사람인 게이츠가 국방장관에 지명됐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숙적 힐러리가 동반자가 됐습니다.
오바마는 힐러리가 국무장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고, 화답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대통령 당선인
- "힐러리는 많은 세계 지도자들을 알고 있고, 전 세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늘려줄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 국무장관 내정자
- "미국인들은 오바마 당선인이 긍정적인 변화의 힘으로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국방장관은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이 유임됐습니다.
게이츠는 부시 정권에서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을 총괄해왔습니다.
▶ 인터뷰 : 게이츠 / 국방장관 내정자
- "우리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그리고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제임스 존스 전 나토 사령관이 국가안보보좌관에, 수전 라이스 전 차관보가 유엔대사에 내정됐습니다.
법무장관은 에릭 홀더 전 차관, 국토안보부장관은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주 지사가 각각 지명했습니다.
이라크 철군과 아프간 전쟁 승리, 각종 테러와 북핵문제 해결 등이 당면 과제입니다.
이번 인선은 대권경쟁자와 공화당 출신을 모두 아우른 파격으로, '화합'과 '안정'에 대한 오바마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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