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제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당초 목표였던 에이즈 감염자 200만 명을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붉은 리본이 그려진 풍선들이 일제히 구름 너머로 사라집니다.
UN이 제정한 '에이즈의 날'을 맞아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수백 명의 학생이 풍선을 든 채 거리를 누볐습니다.
미국 백악관에서도 에이즈 계몽을 상징하는 대형 붉은 리본을 내걸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에이즈 퇴치 비상 계획(PEPFAR)'을 통해 올해 목표였던 에이즈 감염자 200만 명을 이미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출범할 때 목표는 5년 안에 200만 명의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표를 이미 달성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루니 여사도 에이즈 퇴치를 위해 기금을 모으는 국제 펀드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브루니 여사는 2년 전 자신의 오빠가 에이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카를라 브루니 / 프랑스 영부인
- "우연히 관심을 두게 된 것이 아니고, 제 가족이 이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평소에도 관심이 컸습니다."
브루니 여사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모금 활동에 주력하고, 에이즈 환자들을 직접 만나며 적극적인 퇴치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에이즈 감염자의 치료 접근법 확보와 인권 보장을 주장하는 행사와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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