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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23일(현지시간) 개막식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책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그는 "여러분은 (기후변화를 막는 것을) 실패했음을 인정할 만큼 여전히 성숙하지가 않다"면서 "하지만 젊은이들은 당신들의 배신을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고 있는데 각국 정치 지도자들은 돈타령, 영구적 경제성장 타령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툰베리는 자신은 회의장이 아니라 학교에 있어야 한다며 "여러분은 공허한 말로 내 꿈과 내 유년기를 빼앗아갔다"고 했다.
이어 "지난 30년 이상 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은 명명백백했다. 그런데 어떻게 계속해서 외면할 수 있는가", "당신들이 상황을 완전히 이해했는데도 계속 실패한다면, 당신들은 사악하기 때문이다"라며 정상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엄격하게 규제해도 지구 기온 상승을 목표대로 현재보다 0.4도 미만으로 낮출 수 있는 확률은 50%에 불과하다며 이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의 모든 눈이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 만약 당신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로 선택한다면,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툰베리는 1년여 전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서 전 세계 140만 명 학생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2021년 파리 기후변화협정 시행을 앞두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각 국가와 민간 부문의 행동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공유하기 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195개 협약 당사국은 지난 2015년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채택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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