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던 미국 3대 자동차 업체가 의회에 자구책을 제시했습니다.
최고경영자 연봉을 1달러만 받을테니 총 340억 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최고 경영자들이 연봉을 1달러, 단돈 천 5백원만 받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대신 GM이 180억 달러, 포드가 90억 달러, 크라이슬러는 70억 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 없이 정부 지원만 바란다는 비판이 거세자 의회에 자구 계획을 제출하며 배수진을 친 셈입니다.
▶ 인터뷰 : 짐 프레스 / 크라이슬러 부회장
- "고객과 딜러들은 자금이 없습니다. 우리도 자금이 없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달성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자구 계획에는 인력 감축과 일부 공장이나 생산라인 폐쇄, 브랜드 매각 같은 방안도 담았습니다.
포드는 직원 보너스와 성과급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고, 호화 논란이 일었던 5대의 전용 여객기도 모두 매물로 내놨습니다.
GM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만 집중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공장은 과감히 폐쇄하기로 했고,
크라이슬러는 다른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입법부나 행정부에서 자동차 회사에 개입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동차 회사의 파산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의회는 현지시각으로 4일부터 자동차 회사 구제금융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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