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회장이 340억 달러를 지원해달라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지원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GM 회장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셰비 볼트'를 몰고 나타난 데 이어 포드와 크라이슬러 회장도 자동차를 타고 의회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청문회에 호화 전용기를 타고 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아픈 기억 때문입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한 이들은 자구 계획을 설명하면서 총 340억 달러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릭 왜고너 / 제너럴모터스 회장
- "우리의 잘못 때문에 이곳에 나왔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힘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
특히 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올해를 넘기기 어렵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이런 상황 인식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은 파산절차를 통해 회생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미국 여론의 60%가 지원에 반대하고 있어 자동차 지원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셸비 / 미 공화당 상원의원
- "동의할 수 없습니다. 미국 경제의 힘은 위기관리와 창조, 혁신, 성장, 성공과 때때로 실패를 허용하는 데서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의회의 승인 없이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동차 업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청문회에 나온 진 도다로 회계감사원장은 의회를 통과한 7천억 달러 구제금융안에 이미 자동차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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