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항구에서 140미터 길이의 아치형 다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이 추락한 것은 물론, 다리 밑 어선들이 무너진 잔재에 깔리면서 최소 14명이 다치고 6명이 매몰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리 상판이 엿가락처럼 휘더니, 폭삭 무너져 내립니다.
아치형으로 된 구조물도 와르르 쏟아집니다.
다리를 막 건너는가 싶던 유조차 한 대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다리는 앙상한 아치 모양의 구조물만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9시 반쯤, 대만 북동부 난팡아오에서 길이 140m의 다리가 붕괴됐습니다.
무너진 다리는 밑에 정박 중인 선박 3척을 덮쳤고, 추락한 유조 차량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중상자 6명을 포함해 최소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무너진 다리에 깔린 선박 안에서 선원 6명이 매몰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98년 지어진 난팡아오 다리는 이 지역 랜드마크로 알려진 140m 길이의 아치형 교각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해안경비대와 군 당국은 헬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