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알래스카주와 뉴햄프셔주를 제외한 미국 48개 주에서 보고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발병 건수가 총 1080건에 달했다. 이 중 15개 주에서는 18건의 사망 사례도 있었다.
환자 3분의 1 이상은 21세 미만이지만 대부분의 사망자는 50세 이상의 장년층이었다. 사망자 중 가장 어린 환자는 20대였고 최고령자는 70대였다.
CDC의 앤 슈차트 부국장은 "미국 내 폐질환 환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으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폐질환의 초기 증상은 폐렴과 유사한데 기침과 호흡곤란, 피로감 등을 유발한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18개 주에서 판매된 440개의 전자담배 제품을 조사하고 있으나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폐렴 환자 578명 가운데 78%가 '카라비놀수소(THC)'라는 액상 카트리지가 담긴 제품을 흡인한 것으로 보고 해당 성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THC는 마리화나에서 향정신성 효과를 내는 활성 성분이다.
일부 의사들은 액상 전자담배에서 나
슈차트 부국장은 "전자담배는 THC를 포함해 수많은 나쁜 성분이 들어있다"면서 "폐 손상 관련해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모든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