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내일 본격 실무협상을 앞두고 오늘 사전 접촉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일 국방장관은 한목소리로 발사 중단을 촉구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요.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어제 오후 5시40분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를 포함한 북한 대표단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대표단은 취재진을 피해 귀빈실에서 스웨덴 정부 관계자들과 환담한 뒤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직행했습니다.
북미 양측은 본격 실무협상에 앞선 사전 접촉을 통해 의제를 조율중입니다.
내일 공식만남에서 김명길 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측과 마주앉아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협상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켜봅시다.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우리는 곧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지켜보죠."
직접적인 대응 대신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도발을 자제하라는 미 국무부에 이어 미국과 일본 국방부도 한목소리로 북한에 미사일 발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다음 주 중 회의가 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