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수송되려던 전투용 차량 16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재하는 미군과 나토(NATO)군을 위한 군수품 공급을 막으려는 파키스탄 반군의 소행이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군용 트럭에서 희뿌연 연기와 꺼지다 만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모두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수송되려던 전투용 차량으로 160대가 넘게 불에 탔습니다.
사건은 이른 새벽 무장한 파키스탄 반군이 차량이 몰려 있던 물류기지 2곳을 로켓포로 부수고 들어오면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키파야툴라 칸 / 물류기지 책임자
- "새벽 3시경이었습니다. 수십 명이 난입해 불을 지르기 시작했고, 로켓포를 사용했습니다."
반군은 이곳을 지키던 경비원 1명을 살해한 후 아프가니스탄 주재 외국군에게 공급되려던 차량에 불을 질렀습니다.
반군의 수는 경찰과 목격자의 추산이 엇갈려 최소 30명에서 최대 3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아프가니스탄 군수물자 공급을 차단하려는 반군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재하는 미군과 나토(NATO) 등 외국군에게 공급되는 군수물자 가운데 75%가 파키스탄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도 파키스탄 물류기지에 반군이 난입해 아프간으로 향하던 군수품 트럭 12대가 파괴되고, 경비원 2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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