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일본 전문가로부터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북한이 미국의 양보를 기다리며 의도적으로 위기를 연출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도쿄코쿠사이(國際)대(국제관계론) 교수는 오늘(7일) 요미우리신문에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지금까지 취한 조치에 대한 보상을 미국에 요구했지만, 미국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결렬'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즈미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며 연내 재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 국무부의 성명에 '작년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항목을 각각 진전시킨다'는 방침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미국은 협상에서 창조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2주 후는 어렵다고 해도 연내 재협상은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연말을 협상 시한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사전에 결렬 선언을 담은 발표문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의 말을 전하며,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외교 성과에 서두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보를 끌어내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대화 노선을 주창하고 있는 이상 미국 대표단에는 실무협상의 계속이 최우선 과제라며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미국의 양보를 기다리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미국의 실무협상 재개 제안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양보를 하지 않은 채 위기를 연출했다며, 미국의 '새로운 제안'을 북한이 거부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유연화 전략이 곤란에 직면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