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섬과 카오룽에서 오후 2시부터 수만 명이 가두행진을 했으며 저녁 늦게까지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서면서 여러 지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코즈웨이베이 중국 건설은행 ATM이 파괴되고 휴대전화 샤오미 매장에 화재가 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공격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과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군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는 까우룽퉁에 있는 중국군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에 한 중국군 병사가 지붕 위로 올라가 중국어와 영어로 "경고. 여러분은 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라고 적은 경고문을 들어 보였다. 다른 병사는 경고의 의미로 노란 깃발을 들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고 이후 별다른 충돌 없이 병영 주변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했다.
SCMP는 홍콩 주둔 중국군이 시위대와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군이 전례 없는 방법으로 시위대에 경고했다고 평가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시행한 복면금지법은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착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마스크와 복면을 쓰고 시위에 참여했으며, 6일 시위 중 마스크를 벗으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한 남성 두 명이 복면금지법에 따라 체포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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