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고 자란 모든 아이들이 전쟁과 분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연합군과 탈레반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 18년이 되는 날이다. 매일 약 2000만명의 아이들이 길거리, 학교 또는 집에서 폭탄이나 총격으로 죽거나 다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잠에서 깨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단 3년 동안 발생한 폭력사태로 1만 2500명 이상의 아동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고, 274명의 아동이 전투 및 지원업무를 위해 징집됐다. 현재 37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학교를 중퇴했으며 이 중 60%가 여학생이다.
작년에만 폭력 사태로 최소 700개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380만명의 아동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 중 60만명은 심각한 급성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다. 2014년에서 2018년 간 8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IED(급조폭발물)와 지뢰에 희생됐다. 폭발물 잔해로 인한 피해자의 84%는 아동이다. 올해 28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아동이다.
오노 밴 마넨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은 "여러분이 이제 막 열여덟 살이 됐는데 어린 시절 기억이 전쟁과 분쟁으로만 채워져 있다고 생각해보라. 아프가니스탄에서 아이의 삶은 날마다 폭발에 대한 공포와 학교를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가득하다"며 "부모 형제가 하루를 마친 뒤 무사히 집으로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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