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군 공격받은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 [AFP = 연합뉴스] |
시리아 내 미군이 대부분 북부에 배치돼 있어 이번 조치는 미 정부가 시리아의 미군 전체를 전장에서 빼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이 쿠르드를 배신했다는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부 시리아에서 1000명의 미군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상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철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키가 당초 계획보다 더 남쪽, 또 서쪽으로 공격할 의향을 갖고 있고, 쿠르드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정부, 러시아와 협의해 터키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 북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이 터키와 쿠르드 군대 사이에 갇혀버리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CBS 사회자가 터키의 쿠르드에 대한 일부 조치를 전쟁범죄로 묘사하자 "그런 것 같다"고 동조한 뒤 "터키에 의해 초래된 매우 끔찍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터키 국경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전투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매우 현명한 일"이라며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개입 대신 경제 제재 카드를 통해 터키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가 군사작전 과정에서 인종·종교적 소수집단을 겨냥할 경우 터키 정부 당국자들을 응징할 새로운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ABC방송
그는 "우리는 즉각 제재 부과를 통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들 제재가 소규모로 시작될 수 있겠지만, 터키의 경제를 파괴할 최대 압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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