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일째 계속되고 있는 그리스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총격에 15살 소년이 사망한 사건과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등을 이유로 정권 퇴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기저기서 최루탄이 터지고, 격앙된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15세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데서 시작된 그리스 반정부 시위가 6일째 계속되며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 2명이 살인죄로 기소됐지만, 이들이 '위협사격'일 뿐이었다고 발뺌하자 시위대의 분노가 절정에 달한 겁니다.
여기에 청년 실업률이 한 달 새 급증했다는 소식이 경기침체와 빈부격차 심화 등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수만 명의 시위대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등 대도시 10여 곳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서고 있고, 그 과정에서 수백 채의 건물이 불에 타거나 파괴됐습니다.
주요 대학과 중·고등학교를 점거한 시위대는 테살로니키 경찰청사도 포위했습니다.
시위대는 다음 주에도 집회를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조기총선 실시 등 정치적 결단이 나오지 않는 한 혼란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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