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동해 어장에서 북한 어선과 일본의 어업 단속선이 충돌해 북한 어선이 침몰했는데요.
북한이 일본의 배상을 요구하는 가운데 일본은 "단속이 적절했다"고 주장하며 충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일 일본의 어업 단속선이 물대포를 뿌리며 어선으로 접근합니다.
어선에는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고, 조업 활동을 위한 그물도 보입니다.
두 선박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부딪친 듯 '쾅'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 인터뷰 : 일본 수산청 단속선 관계자
- "일본 수역에서 나가세요. 일본 수역에서 나가주십시오."
몇 분 뒤 북한 어선은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이후 전복됩니다.
「일본 수산청은 북한 어선 충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어선에 있던 60여 명은 구조된 뒤 북한 어선에 인계됐습니다.」
사고 이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2일)
-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하였다.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배상재발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일본은 북한의 위법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사고 당시 북한의 어선이 일방적으로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일본 여당 내에서 영상을 공개하라는 비판이 나왔고, 일본 수산청은 "단속 활동은 적절했다"며 1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으로는 충돌의 직접적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