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투수 왕`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33세)와 요즘 한창 실력을 날리는 `MLB최단신 타자` 호세 알투베(168cm·휴스턴 애스트로스 2루수·29세)선수 모두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출처=ESPN·MLB] |
팔미사노 총재와 LVBP위원회가 워싱턴을 찾은 이유는 지난 주말 이틀 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꽉 막히게 생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LVBP 관계 복구 방안을 찾기 위해서라고 베네수엘라 엘 나시오날이 20일 전했다. LVBP위원회는 이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내왔다"면서 "73년 리그 역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전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LVBP위원회는 미국 정부 제재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으면 MLB와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미국 재무부에 확인을 요청해둔 상태다. 위원회는 21일에는 뉴욕 MLB본부를 찾아 같은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베네수엘라 프로야구리그(LVBP) 문양이 찍힌 야구공. [출처=베네수엘라 엘 나시오날] |
쿠바, 도미니카공화국과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는 '야구 강국'이다. 요즘 한창 실력을 날리는 'MLB최단신 타자' 호세 알투베(168cm·휴스턴 애스트로스·29세)선수를 비롯해 '투수 왕' 킹 펠릭스로 불리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33세) 등이 대표적인 베네수엘라 출신 MLB선수들이다.
베네수엘라 리그 선수 80%가 미국 리그에서도 활동 중이며, 미국 메이저리그에만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가 68명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국에서도 신참 야구 선수들이 경험쌓기 용으로 베네수엘라 리그에 출전하곤 한다. 베네수엘라 야구 정규 시즌은 10월~이듬 해 2월인데 이 때는 미국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 시기다.
↑ 베네수엘라 프로야구 구장. [출처=베네수엘라 카라카스크로니클] |
다만 베네수엘라 프로야구의 노력이 트럼프 정부에 통할지, 통하는 경우라도 계속 믿을만한 조치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앞서 지난 해 12월 미국 MLB 사무국은 "MLB는 한국·일본과 하는 것처럼 쿠바야구연맹(FCB)과 선수 비공개 경쟁입찰을 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쿠바 야구 선수들과 MLB가 정식 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당시 MLB는 "쿠바와의 협약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6년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동의·허가를 받아 진행한 사항으로 여전히 유효한 허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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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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