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4년 용천 폭발사고 이후 4년만입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에서 이집트 오라스콤텔레콤이 투자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평양 인민궁전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로두철 내각부총리와 후세인 북한주재 이집트 대사 등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평양 국제통신국에는 북한 최초의 휴대전화 대리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3세대 이동통신은 휴대전화로 음성 통화는 물론 문자와 영상까지 주고받을 수 있지만, 북한에서 개시된 서비스는 음성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명철 / 조선체신회사 사장
- "높은 정신력을 발휘하여 통신의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한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은 4억 달러를 투자해 평양 등 3대 도시에서 10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고 나서 투자 확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사위리스 /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
- "북한의 2,200만 명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북한은 2002년 11월부터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04년 4월 용천역 대폭발 사건 이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왔습니다.
이동통신 개통식을 상세하게 보도한 북한. 경제난 속에 이동통신 고객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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