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수괴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와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죽은 뒤 중동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사이에서 권위를 상실했던 알 카에다처럼 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입니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두 차례에 불과하지만, 선동적인 연설로 IS를 지휘하며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했습니다.
▶ 인터뷰 : 알바그다디 / IS 최고지도자
- "비록 한 명의 용사만 살아남는다 할지라도 IS 대원들은 승리를 거둔 것이다."
지난 3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IS의 마지막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도를 가리키며 IS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선언했지만, 그때까지도 알바그다디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9·11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액수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그를 추적해 왔습니다.
알바그다디는 그러나,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내 지난 4월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테러가 IS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사실상 와해한 IS는 점조직 형태로 명맥을 유지하며 재건의 기회를 노려왔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지주였던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조직의 불씨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