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그다디가 사망하면서 IS 조직은 와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입니다.
하지만 후계자를 중심으로 조직이 재건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여전합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IS는 근거지였던 이라크와 시리아의 점령지를 잃고 이제 수괴인 알바그다디도 사망했습니다.
전성기 때처럼 유전 지대를 장악해 테러 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과거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알카에다' 처럼 조직이 쇠락할 것이라는 관측에 자연스레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현재 잔당이 이라크 서부와 동북부에서 간간이 테러를 저지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전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IS가 점조직 형태로 명맥을 이어가면서 재건을 도모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IS가 SNS를 활용해 세계 곳곳에 극단주의 이념과 테러 영상 등을 뿌려놓은 만큼, 자생적 테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IS의 홍보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알바그다디는 이미 '파괴자', '교수'등의 별명을 가진 압둘라 카르다시를 후계자로 지목한 상태였습니다.
알바그다디가 생존해 있을 때에도 당뇨와 고혈압 등에 시달렸던 그를 대신해 카르다시가 사실상 일상적인 관리는 물론 작전까지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바그다디가 무장조직을 규합해 IS를 만들었듯, 구심점만 생기면 또 다른 형태의 테러조직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