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로금리 정책 효과가 증시에서는 하루 만에 사라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에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연준리의 금리 인하로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했습니다.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늘어난데다 모건스탠리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22억 달러 손실을 발표해 기업 실적 우려감이 커졌습니다.
다우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0포인트, 1.12% 하락한 8천824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0포인트, 0.67% 하락한 1천57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럽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호재와 은행 실적 악화라는 악재가 겹쳐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HSBC 등 대형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하면서 영국은 0.35% 오른 반면 프랑스는 0.3%, 독일은 0.46%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OPEC이 역대 최대 규모인 하루 2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장중 한때 4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다음 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는 3달러 54센트, 8%나 급락한 배럴 당 40달러 3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FRB의 금리 인하 조치로 달러 약세는 계속됐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 유로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2.8% 상승한 1.4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는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장중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달러 대 엔화 환율 역시 직전 거래일보다 1.4%가 상승한 87.8엔을 기록했습니다.
금값도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25달러 80센트나 급등한 온스 당 868달러 5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산업용 알루미늄이 1.8%, 밀이 2.5% 오르는 등 주요 산업용 금속과 곡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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